기억을 더듬어 사진첩을 만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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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버기자단최도임기자 작성일 24-11-06 10:58 조회 173회본문
아현실버복지관에서
우리를 불러주심에 고맙습니다!
이 나이에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마지막 길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합니다.
잘 살았다고, 부족함이 많았다는 말을 남깁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복지관 3층 아늑한 공간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 내 모습 얹어놓고,
잃어버린 기억을 꺼내 옛날을 즐겁게 더듬어갑니다.
머리는 캄캄하고, 듣고 금방 잊어버려 받아 적을 때면 세월이 무상합니다.
하지만 흥미는 진진합니다. 설레고 기쁜 마음이 듭니다.
무거운 손이 가벼운 손놀림으로 탈바꿈합니다.
용기와 희망이 있는 곳!
마음도 행동도 뜻대로 잘 안되는데
강사님과 다른 기자님들과 함께하면 마음이 용솟음쳐요.
이런 시간을 누가 주셨나요.
구청장님, 관장님, 복지사님, 강사님의 수고와 노력에 감사합니다.
낙엽처럼 가버릴 내 인생, 영원히 남겨질 사진첩.
사진에 담긴 천진함, 꿈, 인생 쓴맛, 단맛.
어떻게 살았나.
희로애락, 주어진 대로, 살아진 대로의 삶.
기억을 더듬다 눈물 콧물을 흘립니다.
마음대로 잘 안되지만,
사진첩 만들기에 최선 다해 열심히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경험을 사진첩에 모았습니다.
말없이 흘러가는 ‘시간’.
둘도 셋도 없는 친구, 함께 가야 할 친구, 시간!
0분 0초 끝까지 가야 할 친구, 기막힌 내 친구!
갈 때까지 시간과 함께 갑니다.
인정사정없이 내 삶을 만들어준 시간과 함께 갑니다.
사진첩을 덮으며, 정훈희의 노래 ‘스잔나’를 부릅니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우리 가훈입니다! 모두 건강히 지내십시오.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실버기자단 최도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