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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동네를 부탁해



<강산을 네 번 바꾸는 신발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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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6-06-24 16:53 조회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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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희 기자님

 

아현실버복지관에서 삼성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건너 아현초등학교를 지나면 약 15분 거리에 아현시장이 있다. 시장 안 신발가게를 찾아가려면 시장 내 사거리를 지나 가방가게 옆으로 가면 된다.

 

이 신발가게 주인은 26년 전 재개발이 되기 전 같은 동네에 살던 이웃이었다. 가끔 지나는 길에 마주치기도 했지만, 수년 만에 다시 만난 주인의 모습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그래도 가게의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작은 가게 안에는 여러 가지 사이즈와 모양, 디자인의 신발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부터 일상에서 필요한 신발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오래된 시장 가게의 정겨움이 느껴졌다.

 

마침 신발을 사러 온 한 손님이 6천 원짜리 신발을 흥정해 두 켤레에 만 원을 주고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아직도 값을 조금 깎고, 상인과 말을 주고받으며 물건을 사는 재미가 시장 안에 남아 있는 듯했다.

 

오래된 신발가게와 그곳을 지키는 주인, 그리고 흥정하는 손님의 모습에서 아현시장의 옛정이 느껴졌다. 세월은 흘렀지만 시장 한편에는 여전히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따뜻한 풍경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