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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 -박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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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6-08-26 10:06 조회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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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

 

박영순 기자님

 

서울 마포 아현동에 있는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한국정교회의 중심 성당이자 주교좌 대성당이다. 일반적인 개신교나 천주교 성당과는 다른 동방정교회(Orthodox Church)의 전통을 이어 오는 매우 의미 있는 종교 문화유산이다.

 

한국정교회는 1900년 러시아 정교회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대한제국의 고종황제 시기에 러시아와의 교류가 활발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도 정교회가 전래되었다. 최초의 성찬예배는 1900년 서울에서 봉헌되었다. 1903년 정동의 부지에 처음 세워졌으며, 이후 파주, 문산 등 경기 북부 지역까지 선교가 확대되었다.

 

한국정교회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정교회의 관리를 받다가 광복 후에는 성당 부지가 적산 문제에 휘말려 정부에 귀속되기도 하였고 한국전쟁으로 교회 공동체가 크게 약화되기도 했다. 1960년대에 교회 재산을 되찾은 뒤 정동 부지를 매각하고 1968년 현재의 아현동으로 이전하였으며, 비잔틴 건축 양식을 충실히 재현하여 건립하였다. 둥근 돔과 십자가, 황금빛 성화, 화려한 모자이크가 매우 아름답다.

 

신자들은 서서 예배를 드리는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또한 파이프오르간 대신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성가를 부르는 것도 정교회의 특징이다. 대성당 종탑에도 특별한 역사가 있다. 1903년 러시아에서 제작된 종 2개와 6·25 전쟁에 참전했던 그리스 군인들이 성금을 모아 기증한 종 3개가 함께 어울리며 한국정교회 대교구의 역사를 상징한다.

 

한국정교회는 2004년 세계 총대주교청으로부터 한국정교회 대교구로 승격되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하여 부산, 인천, 전주, 춘천, 양구, 울산 등에 성당이 있으며 수도원과 출판사, 북카페, 청소년 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그리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여러 나라의 신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이며, 주소는 마포대로1843이다. 아현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곳을 서울 속 작은 그리스라 부른다고 한다.

 

지난 일요일(2026628)에 방문했을 때 신자들 모두 서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보수적인 느낌은 있었지만, 거룩하고 무언가 독특한 분위기가 왠지 좋았다. 신부님들도 대부분 외국인이었고 신자들 또한 외국인이 많아, 서울 속의 외국 같은 느낌이 강했다. 한국정교회를 알게 되어 정말 좋았다. 관심과 호기심으로 언제든 또 방문하고 싶어졌다. 우리가 소중히 간직해야 할 마포구의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법정동 기준 아현동, 행정동 기준 공덕동에 위치한다.

 

*눈여겨볼 만한 곳

-중앙의 큰 돔과 십자가

-성인들의 모습을 그린 성화

-황금빛 제단을 기리는 이코노스타시스(성상 벽)

-러시아&그리스의 역사를 담은 종탑

-고요하고 장엄한 비잔틴 양식의 내부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