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지붕으로 기억되는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 -백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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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6-08-26 10:08 조회 2회본문
<둥근 지붕으로 기억되는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
백옥희 기자님
우리 동네에는 지붕이 둥글게 생긴 특별한 교회 건물이 있다. 어릴 때부터 동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장난스럽게 ‘대머리 교회’라고 부르기도 했다. 당시에는 그곳이 어떤 교회인지 잘 알지 못했고, 외국인들만 다니는 교회인 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동네 재건축을 하면서 가까이 접해 보니,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인 신자들도 많이 다니는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울성결교회 목사님께서는 한국정교회 신부님과 친분이 있어,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바자회나 ‘먼나라 이웃나라 세계음식축제’가 열릴 때면 교회 안에서도 소식을 전해 주셨다.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직접 가 보기도 하고, 음식을 사 먹으며 자연스럽게 한국정교회를 접하게 되었다. 그렇게 알고 보니 이곳은 단순히 이색적인 건물이 아니라 역사가 깊은 교회였다.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 건물은 오래된 역사와 보존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주변이 재건축되는 과정에서도 함부로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동네의 변화 속에서도 그 자리를 지켜 온 듯하다. 둥근 지붕과 독특한 외관은 멀리서도 눈에 띄어 아현동의 오래된 풍경처럼 남아 있다.
또한 지금도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교회라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빠르게 변해 가는 동네 안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은 오래된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낯설게만 보였던 건물이었지만, 알고 보니 동네의 역사와 사람들의 기억이 함께 담긴 소중한 공간이었다.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법정동 기준 아현동, 행정동 기준 공덕동에 위치한다.
